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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LED 무대서 펼쳐진 119년 전 궁중 잔치

[FunFun 문화현장]

<앵커>

요즘 국악계는 전통을 옛 모습 그대로 지키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국악의 오늘을 잘 보여주는 공연 두 편, 김수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 기념공연 '야진연' / 오늘까지 / 국립국악원 예악당]

1902년 4월 24일 밤 쉰한 살의 고종이 조선시대 원로 예우 기구인 기로소에 입소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덕수궁 함녕전에서 잔치가 열렸습니다.

바로 국립국악원이 개원 70주년 기념 공연에서 되살려낸 야진연입니다.

국립국악원이 소장 중인 임인진연도병 그림을 참고하되 기로소 입소를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LED를 활용한 현대적인 무대 위에 전통음악과 춤의 향연을 펼칩니다.

[서인화/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 국악원의 문턱을 낮추면서 보다 다양한 층의 관람객에게 뭔가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코드를 현대 기술과 접목해서 심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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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 경기아트센터]

경기 시나위오케스트라의 공연, 시나위 일렉트로니카에서는 재해석 수준을 넘어 새로운 창작의 길을 보여줍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국악과 전자음악이 만난 무대, 시나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하임, 코리아, 여노, 아킴보, 무토 등 전자음악가들이 함께 빚어낸 음향이 참신하게 다가옵니다.

감각적인 영상과 조명까지 어울려 지극히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이 됐습니다.

[원일/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 이 시대의 사운드는 뭘까 그러면 당연 전자적인 사운드라고 할 수 있어요. 전자음악계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부분하고 저희 시나위오케스트라하고 본격적으로 한 번 전통음악 그 자체를 가지고 그런 음향을 새롭게 대규모로 실험해보고.]

오늘날 국악은 옛 것의 고증과 재현을 넘어,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와 호흡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며 그 경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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