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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다 더한 '바이 아메리칸'…한국 영향은?

<앵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투자를 압박하는 배경에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이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건데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20조 원을 투자하려는 계획은 이번 백악관 회의로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미 본토에서 생산과 공급을 강화하도록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시장 공략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미중 패권 경쟁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반도체 최대 수출국입니다.

중국 내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선 미국의 강력한 중국 견제가 부담입니다.

최근 백악관이 LG와 SK에 배터리 분쟁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큰 그림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LG와 SK의 합의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우리 노동자들의 중요한 승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미국 내 투자가 확대될 전망인데 파나소닉 등 해외 기업들의 경쟁 가세로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다양한 기업이 배터리공급을 하다 보니까 경제성 논리에 의해서 가격이 떨어진다든지 좀 더 고성능 배터리를 요구한다든지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미국 중심으로 생산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K제조업

한 해 661조 원에 달하는 연방정부 조달시장에서 미국산을 우선하는 게 골자로, 자국산 5대 조건과 인정 기준을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강화했습니다. 

[박혜리/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더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이 좁아지는 거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죠.]

미중 패권 경쟁을 비롯해 여러 위험이 중첩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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