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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 방류는 눈속임"…'세슘 우럭'도 여전

<앵커>

그럼 일본이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한 오염수가, 일본 말대로 정말 괜찮은 건지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그 오염수에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삼중수소와 세슘 같은 방사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본은 거기에 물을 섞어서 농도를 낮추겠다는 생각이지만, 실제로 바다에 버려지는 유해물질의 총량은 달라질 게 없어서 그야말로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내용은,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반도 주변 바다가 파란색에서 하늘색으로 변하더니 붉은색으로 물듭니다.

독일 연구팀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 모의 실험한 영상입니다.

오염물질이 6개월이면 제주도에 도착하고 1년이 지나면 서해안까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10년이 지난 현재는 태평양 전체로 퍼져나갔을 거로 예측됐습니다.

문제는 일본이 또 버리겠다는 오염수에도 각종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겁니다.

특히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액체상태의 삼중수소는 기술적으로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사고 10년이 지났는데도 농도가 여전히 기준치의 10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결국 희석해서 버리는 방법을 택했는데, 아무리 물에 타서 농도를 낮춰도 오염물질의 총량은 똑같아 눈속임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염수 방사성 물질 포함

기준치 아래라도 혈액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이 들어있는 것도 걱정입니다.

일본은 60여 종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200종 넘게 들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기술자가 볼 때는 나머지 140개에 대해서는 어떻게 했을까? 삼중수소가 있다는 건 중수소가 있다는 것이고 플루토늄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많은 게 있을 수도 있다.]

오염수에는 생태계에 잘 축적되는 세슘도 들어있는데, 반감기가 30년이라 사라지는데에는 300년 넘게 걸립니다.

지난 2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는 이런 세슘 농도가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우럭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종우, 자료 :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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