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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코로나도 힘든데…" 日 에너지 물가, 서민 숨통 조인다

일본 도쿄에 사는 맞벌이 부부 마쓰오카 씨 가족은 최근 전기요금 부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난방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1월의 경우 보통 1만 5천 엔, 우리 돈 16만 원 정도를 내 왔는데, 올해는 1만 9천 엔, 20만 원이나 나온 겁니다.

일본, 공공요금 인상

[마쓰오카/도쿄 주민 : 재택근무를 부부가 동시에 하게 된 시기가 있어서 보온 기구를 사용하거나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기를 많이 썼기 때문이지만, 전기요금 자체도 이달부터 두 달 연속으로 올라 가계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들이는 비용을 늘리면서,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에도 인상 요인이 생긴 겁니다.

가스 요금도 두 달에 걸쳐 연속 인상이 예고됐습니다.

도쿄 지역의 공급사인 도쿄가스는 평균적인 가정의 경우 두 달에 259엔, 우리 돈 3천 원 정도 요금이 오른다고 밝혔지만, 가스 사용량이 일반 가정보다 훨씬 많은 음식점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구보/음식점 주인 : 가스 요금이 조금씩 오른다고 하니 돌파구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최근 유가상승까지 겹쳐 에너지 물가는 줄줄이 오르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잔뜩 위축된 경제 활동은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상황.

가계에 '이중고'가 닥친 일본 서민들은 에너지 낭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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