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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英 여왕 남편은 산신 아들'…슬픔에 빠진 부족 사연

[뉴스딱] '英 여왕 남편은 산신 아들'…슬픔에 빠진 부족 사연

SBS 뉴스

작성 2021.04.13 08:25 수정 2021.04.13 15: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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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3일)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에서 전해진 소식입니다.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좀 더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휴대전화를 부수는 행사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허난성 신양의 한 중학교입니다. 한 학생이 단상에 올라 책상 위에 자기 휴대전화를 올려놓고는 망치로 여러 번 내려칩니다.

중국 한 중학교 휴대전화 파괴 행사 논란
이어 또 다른 학생들이 망치를 건네받아서 자기의 휴대전화를 내려치는데요, 마이크를 든 사회자가 행사를 진행하고 주변에는 동료 학생들이 가득 모여 이를 지켜봤습니다.

학교 측은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느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며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렸는데요, 고가의 휴대전화를 부수기까지 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성향만 심어줄 뿐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일종의 경고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모든 학생이 아니라 사전 동의서에 서명한 학생들만 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영상을 보니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학생들한테 안 좋다는 이야기를 또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그런 연구 결과들이 좀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렇죠?

<고현준/시사평론가>

그러니까 뭐 자극에 한 번 노출되고 나면 더 큰 자극을 원한다 이런 말이 많은데요, 특히나 이제 디지털 환경에서 그런 일이 많고 그러다 보면 '과의존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기다림에 대한 어떤 두려움이 생기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특히나 청소년들에게 그 영향이 더 크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4월 자료이기는 하던데 청소년 10명 중에 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증에 지금 시달리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너무 과하게 쓰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남편 필립공의 별세 소식은 이미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그의 죽음을 두고 유독 슬픔에 빠진 민족이 있다고 합니다.

남태평양 바누아투 남쪽 탄나섬입니다. 이 섬에 사는 유나넨 부족민들이 필립공 사진 앞에서 애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부족은 오래전부터 필립공을 지역 산신의 아들로 믿고, 제사를 지내왔다고 합니다.

마을 전설에 따르면, 지역 산신의 아들이 신붓감을 찾아 바다 밖으로 나갔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사람이 필립공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필립공을 '신의 아들'로 믿어 온 원주민들
인류학자들은 바누아투가 영국과 프랑스의 공동통치 아래 있던 시절, 관공서에 내걸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의 사진을 보고 이런 믿음을 품게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농사 등 각종 부족 행사 때마다 필립공 사진 앞에서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왔다고 하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필립공 사망 소식에 부족 여성들은 눈물을 흘렸고, 남성들은 상심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슬피 우는 아이들을 위로했다면서 이 상황이 몇 주 동안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준비된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제주의 한 전통시장 상가조합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숨기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귀포의 한 상가조합이 상인들에게 배포한 안내문입니다.

상인 중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인데 마지막에 덧붙인 한마디가 논란이 됐습니다.

제주 전통시장 코로나 확진자 발생 숨기려다 들통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들만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안내문이 공개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황당하다,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에서 확진자 발생 사실을 숨기면 더 위험해질 수밖에 없는데, 조합 측은 뒤늦게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이 아니고 상인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주도 방역당국도 이 상가 안내문과는 별도로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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