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신규 확진 급증세…월요일 기준 11주 만에 최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천2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말을 앞둔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월요일 기준으로 도쿄와 오사카 등 전국 11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1월 25일 이후 11주 만에 2천 명대에 올라서면서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천 명을 넘던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를 사흘 앞둔 지난달 22일을 기해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 올 1월 초부터 발효돼 있던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이후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오사카 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5~11일에는 하루 평균 3천 명 선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긴급사태를 재발령하지 않고 감염 상황이 다시 심각해진 오사카 등 3개 광역지역에서 지난 5일부터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처음 시행한 데 이어 이를 도쿄, 교토, 오키나와로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오사카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그다지 줄지 않아 이 조치에 의한 감염 억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50만 9천706명, 사망자는 9천446명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17일부터 의료종사자 480만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에서는 오늘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고령자 접종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각 지자체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우선 접종 대상인 의료종사자 가운데 10%가량만 2회 접종까지 마친 상태여서 의료종사자와 고령자 접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원활한 백신 확보와 공급, 접종이 이뤄질지를 놓고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