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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충돌', 재건축 '들썩'…집값 자극하나

<앵커>

재·보궐 선거 이후 서울에서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이런 상황이 신경 쓰이는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신속한 주택 공급 방안과 함께 집값이 오르는 걸 막을 대책도 주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첫 시정 업무 보고로 주택 관련 부서를 선택했습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공시가격 재조사 등 자신이 제시한 부동산 공약의 실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다만 공시가격 재조사는 전면 재조사보다는 일부 지역 선별 조사 방안이 거론됩니다.

노원, 성북, 강동구 등 올해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을 먼저 조사해 이상 사례 수집을 통해서 국토부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 시장은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 상승 방지대책도 주문했는데 선거 전부터 들썩이기 시작한 일부 재건축 단지 상황을 의식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오 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목동,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집값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공시가격 재조사

압구정에서는 선거 이틀 전 아파트 두 곳에서 매매가 이뤄졌는데 둘 다 10억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박인구/압구정 공인중개사 : 오세훈 시장이 공약을 재건축 완화, 그중에서도 압구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매물이 급감한 상태에서 재건축 관심까지 높아지니까.]

131㎡ 형 호가는 많게는 3억 넘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세우더라도 오 시장이 혼자 추진할 수 있는 건 제한적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오세훈 시장은 (정부에) 용적률을 상향시켜주면서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요구할 텐데요. 반대급부로 정부에다가 공공재개발, 재건축이나 역세권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식으로 (협상을 할 겁니다.)]

결국 오세훈 시장이 정부, 시의회와 주고받는 타협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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