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이 데리러 2분 멈췄는데…차 훔쳐 '음주 뺑소니'

아이 데리러 2분 멈췄는데…차 훔쳐 '음주 뺑소니'

최선길 기자 bestway@sbs.co.kr

작성 2021.04.12 20:34 수정 2021.04.12 21:1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간 몇 분 사이에 길가에 세워둔 차가 없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그 차를 훔쳐 타고 돌아다니며 차량 여러 대와 시설물을 들이받은 건데, 최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저녁 경기 시흥시 한 어린이집 앞.

차를 세운 남성이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어린이집으로 걸어갑니다.

잠시 뒤 비틀거리며 길을 걷던 다른 남성.

음주 뺑소니
시동이 켜진 승용차로 다가오더니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 차량 주인 : 잠깐 2분 사이였는데 나와서 차가 없어졌는데 아이가 아빠 차 어딨어 물어보길래….]

훔친 차를 몰고 빨간불을 무시하고 교차로를 지나더니, 인도 연석과 충돌하고 앞서 있던 SUV와 학원 버스까지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버스 운전자 : 좌회전하려고 신호 대기 중이었는데 뭐 퍽 소리가 났어요. 그다음에 내 차를 받은 거예요.]

1차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간 뒤에도, 위험한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음주 뺑소니
공원 시설물까지 들이받은 뒤 수십 미터를 더 진행하다 차가 고장 난 뒤에야 멈췄습니다.

사고 차량이 지나간 곳입니다.

이렇게 인도 위로 주행한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차가 멈춘 뒤에는 괴성을 지르고, 차에서 내려 차를 두드리는 등 한참 행패를 부리고 나서야 경찰에 붙잡힌 30대 A 씨.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한참 넘긴 만취 상태에다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담당 경찰관 : 자기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본인 진술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피해 차량 2대에 타고 있던 6명이 다쳤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차량 절도와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