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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최저가 전쟁'…"지금 밀리면 끝"

<앵커>

코로나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합니다.

무료 배송이나 최저가 보상제를 앞다퉈 내놓으며 자칫 출혈경쟁이 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소비자들에게는 어떨지, 한지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해 곳간이 넉넉해진 쿠팡은 이달 초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이마트가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같은 용량의 같은 제품이 타 유통업체보다 비쌀 경우, 그 차액만큼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건데요, 이렇게 라면이나 생수 같은 핵심 필수품 500여 가지가 대상입니다.

비교대상 업체는 쿠팡, 롯데마트, 홈플러스로 정했는데 사실상 쿠팡을 겨냥한 겁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소비가 가속화되며 쿠팡 거래액이 21조 원에 달할 정도로 몸집이 커지자 출혈 경쟁을 불사하고서라도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마켓컬리도 60가지 식재료 상품에 대해 최저가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마켓컬리 관계자 : 타사들을 모니터링하면서 가격을 확인하고, 저희 것보다 낮은 게 나왔다, 그러면 가격을 변경하는…]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도 최대 50%까지 할인을 시작했고 롯데마트 등도 곧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식료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더 가열됐습니다.

소비자들로서는 나쁠 게 없습니다.

[소비자 :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그만큼 다른 기회비용이 생기는 거니까 좋죠. 당연히 환영할만한 일이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복소비로 살아난 소비심리를 놓치지 않는 게 유통가의 올해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제 살 깎아 먹기 출혈경쟁이 될지,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유통 혁신을 이뤄낼지 관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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