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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홀'의 악몽…임성재, 잘 치다가 '퐁당 퐁당'

<앵커>

명인열전이라 불리는 마스터스 첫날, 지난해 준우승자 임성재 선수가 악몽을 경험했습니다. 한 홀에서 공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재는 14번 홀까지 이븐파로 상위권을 유지하다 파5, 15번 홀에서 한 번에 무너졌습니다.

세 번째 샷이 악명 높은 유리알 그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굴러 그만 물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은 이번에는 좀 짧아서 뒤로 굴러 내려와 또 빠졌습니다.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어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5오버파를 기록해 72위로 밀렸습니다.

김시우도 같은 홀에서 비슷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세 번째 샷이 멈추지 않고 계속 굴러 내려가 물에 빠졌는데 보기로 무난하게 탈출했습니다.

김시우는 정교한 퍼팅감을 앞세워 1언더파 공동 8위로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단독 선두 저스틴 로즈와는 6타 차입니다.

토미 플리트우드는 파3, 16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희한한 장면도 나왔습니다.

오른쪽으로 밀린 매킬로이의 샷이 한 갤러리의 다리에 맞고, 살짝 안쪽으로 튀는 도움을 받았는데 이 갤러리는 매킬로이의 아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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