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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출고…인니 연체금 등 '복병' 넘어야 순항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출고…인니 연체금 등 '복병' 넘어야 순항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1.04.09 15: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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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산 전투기(KF-X) 개발을 천명한 지 20년 만에 시제 1호기를 내놨습니다.

정부는 오늘(9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보라매) 시제 1호기의 출고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4.5세대급 전투기 개발국 위치에 우뚝 섰습니다.

앞으로 시제 6호기까지 개발해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2026년 6월 기본 비행 성능과 공대공 전투 능력을 갖춘 KF-21 '블록(Block)-Ⅰ'의 체계개발이 종료됩니다.

방산업계와 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튀어나올 '복병'을 뛰어넘거나 잘 관리해야만 계획된 일정에 따라 KF-X 사업을 순탄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꼽습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발판으로 삼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KF-21을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분담금을 연체 중인 인도네시아가 만약 공동개발에서 손을 뗄 경우 정부의 수출 전략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8조8천억 원)의 20%인 1조7천338억 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48대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1조7천338억 원을 개발 단계별로 분담하기로 했으나, 지난 2월까지 내야 하는 8천316억 원 가운데 2천272억 원만 납부하고 현재 6천여억 원을 연체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측은 KF-X 분담금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추고, 지급 시기도 2028년에서 2031년으로 늦추는 한편 현지에 생산시설 건설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정부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타우러스 350K-2' 모형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성공적인 개발도 과제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2028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KF-21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차분 40대, 2032년까지 2차분 80대가 각각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양산 블록-1에는 공군 주력기인 KF-16처럼 대공방어무기 제압용 AGM-88B(HARM)를 달 수 있으나 사거리가 25㎞에 불과합니다.

2차 양산 블록-2부터 공대지 무장을 달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 방산업체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체계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사일의 눈인 '시커'(탄두부 장착 탐색기) 개발 기술이 난제로 제기됩니다.

사거리 수백 ㎞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외국에서도 개발 기간이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5세대급 이상의 전투기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는 전투기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탑재를 패키지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향후 공군의 전략무기로 필요할 뿐 아니라 KF-21 수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F-15EX
아울러 미국 보잉의 4.5세대급 전투기인 F-15EX를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일각에서는 추가 구매가 예상되는 F-35A 20대 대신 F-15EX를 사들여 주력 전투기 공백을 메우자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F-15K 성능개량에 5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15EX 구매로 전투기 단가와 성능 개량비까지 모두 깎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F-15EX는 미국 공군에 144대가 납품되고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 총 200대가 판매될 예정입니다.

미국 보잉은 한국에 F-15K를 납품하면서 생산 라인 1개를 살려놨습니다.

이 생산 라인에서는 1년에 F-15EX를 26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방위사업청, 타우러스 시스템즈 제공, 보잉사 홈피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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