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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선박 · 선장 억류 해제…무사히 현지 출항"

<앵커>

이란 정부가 3개월 이상 억류했던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을 모두 석방했습니다. 조금 전에 한국케미호가 현지에서 출항했는데, 선원들 건강 상태는 양호하고 선박 상태도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억류해왔던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을 모두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1월 4일 호르무즈해협 오만 인근 해안을 항해하던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지 95일 만입니다.

한국케미호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오전 10시 20분 현지에서 출항했고,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고 선박 상태도 이상이 없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2일 선박과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의 석방을 허용했고, 일부 선원들이 선박 관리 등을 이유로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머물렀습니다.

이란 측은 나포 이유로 밝혔던 환경 오염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양국 정부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나포 이유가 미국 제재로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은행에 묶여있는 7조 6천억 상당의 동결자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했습니다.

이란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번 선박과 선원 석방이 동결자금 문제 해결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미국과 논의를 진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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