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해도 캐나다 못 밟을 듯…"버펄로에서 홈경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올해도 홈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 마운드를 밟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현진의 소속 팀인 토론토는 5월 25일 이후 홈 경기를 지난해 홈으로 활용한 미국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치를 예정입니다.

미국 지역 매체 버펄로 뉴스는 오늘(9일)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버펄로 바이슨은 올 시즌 홈 경기를 세일런 필드가 아닌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에 있는 6천200석 규모의 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며 "이는 토론토 구단이 세일런 필드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 넷도 같은 소식을 알리며 "캐나다가 국경 봉쇄를 풀지 않았다"며 "토론토는 버펄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시즌부터 안방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모든 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명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토론토 구단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버펄로 바이슨의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했습니다.

세일런 필드 생활은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시설이 열악한데다 바람이 심하게 불기 때문입니다.

세일런 필드가 있는 미국 뉴욕주 버펄로는 북미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호와 접해있어 바람이 많이 붑니다.

이 바람은 류현진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타자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면, 상대 팀 우타자들은 당겨치기 일변도로 대응했습니다.

외야 플라이 정도 타구는 바람을 타고 홈런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류현진은 이런 이유로 세일런 필드에서 우타자를 상대로 원활한 몸쪽 승부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올해 토론토 구단은 열악한 환경 문제 때문에 세일런 필드 대신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일단 5월 25일까지 더니든 생활을 하다가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토론토로 입성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확진자 수는 크게 줄지 않았고, 캐나다 당국은 빗장을 풀 계획이 없습니다.

플로리다에 계속 남아 있을 수도 없습니다.

TD볼파크의 시설은 나쁘지 않지만, 여름철 무더위로 선수들의 체력이 쉽게 고갈되는 환경입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서 정상적인 일정 소화가 어렵습니다.

결국, 토론토 구단은 지난해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트리플A 구장을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입성 무산은 여러모로 류현진에게 악재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