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울해서 돈 씁니다" 코로나 시대의 보복 소비

[SBS 이철희의 정치쇼] 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론123>

■ 방송 : SBS 이철희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 방송 일시 : 2021년 4월 9일(금)
■ 출연 :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


어떤 조사를 한 건가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를 한꺼번에 분출하는 걸 '보복 소비'라고 하는데, 이 보복 소비와 관련된 조사입니다.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2021년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보복 소비'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민 1,200명에게 보복 소비 경험 여부를 물은 결과 24.3%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다시 말해 4명 중 1명이 보복 소비를 실제로 실행한 셈인데요, 보복 소비 경험은 소득 규모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는데 연소득 2,400만~3,600만원 가구의 29%가 보복 소비를 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초 보복 소비 시기는 지난해 4분기(30.2%)와 지난 1분기(23.4%) 순이었습니다.

보복 소비의 가장 큰 원인은 뭘까요.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심리"(36%)를 가장 먼저 꼽았고, 외출 자제에 따라 미뤄둔 쇼핑 수요(19%)와 국내외 여행 등 비용을 소모하는 대체소비(1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복 소비 대상은 음식(건강식품·식음료)이 44%로 가장 많았고, 전자기기(20.3%), 명품 패션잡화(13.1%) 순이었고요.

근데 재밌는 건 돈을 쓸 때는 행복했지만, 줄어든 통장 잔고를 보면 후회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보복 소비 유경험자의 42%는 개인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51%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긍정적"(17.5%)이라는 답변보다 세배 정도 높은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쓸 때는 좋았지만, 빈 잔고를 보며 후회가 많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