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민종, 김성민 누르고 亞선수권 은메달…올림픽 경쟁 앞서

한국 남자 유도의 최중량급 기대주 김민종(21·용인대)이 대선배 김성민(34·필룩스)을 누르고 1장밖에 주어지지 않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경쟁에서 한발 앞서 갔습니다.

김민종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가즈프롬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김성민을 만나 안뒤축걸기 절반승으로 승리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김민종은 일본 하라사와 히사요시에게 안뒤축걸기 절반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김성민과 격차를 벌리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김성민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도쿄올림픽 출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은 국제유도연맹(IJF) 올림픽 랭킹 기준 체급별 상위 18위에 들거나 대륙별 올림픽 랭킹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 출전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국가별로 한 체급당 1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부여됩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민종은 올림픽 랭킹포인트 3,908점을 기록해 14위, 김성민은 3,564점으로 16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김성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역전을 노렸지만, 김민종은 순순히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유도회는 5월 중 도쿄올림픽 국내 선발전을 치를 예정으로, 선발전 결과와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합산해 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습니다.

여자 78㎏급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올림픽 랭킹 24위 윤현지(안산시청)는 올림픽 랭킹 23위 이정윤(광주도시철도공사)을 준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승부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윤현지는 중국의 마 전자오를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고, 이정윤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90㎏급 간판 곽동한(포항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78㎏ 이상급에선 김하윤(한국체대)과 한미진(충북도청)이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우즈베키스탄(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11일 귀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