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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먹구름', 이재명 '약간 흐림', 윤석열 '안개'

이낙연 '먹구름', 이재명 '약간 흐림', 윤석열 '안개'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1.04.08 20:16 수정 2021.04.08 21: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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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고도 불렸던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서 여야 대선 주자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날씨 예보에 비유를 해보면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먹구름 정도로 봐야 할 거고,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그래도 한발 비켜서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약간 흐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야권 주자들은 비 온 뒤 갬인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직 등판 전이라서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보궐 선거 이후 대선 기상도를 한세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재보선 참패의 직격탄을 맞은 건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입니다.

당 대표 시절 당헌을 고쳐가며 공천을 결단했고 선거를 진두지휘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지난달 27일) : 어째서 10년 전 '이명박 시대'로 서울시를 돌려놓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까.]

재보선 승리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노렸지만, 대선 가도에 먹구름이 끼었고 이제는 승부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현직 지사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던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경기도지사 (지난달 24일) : 저는 뭐 유구무언입니다. 선거법이 말하지 말라고 해서, 선거 얘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오늘(8일) 당의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라는 명분, 그리고 기세 오른 야당을 당장 상대할 주자라는 가산점이 있지만, 여권 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맞선 이후 계속된 친문 주류와의 갈등 관계는 불안 요소입니다.

야권주자들은 재보선 압승으로 기울었던 운동장이 다소 평평해졌다는 분위기입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세장을 누빈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단일화 패자이지만 오세훈 시장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복당을 모색하는 보수 본색 홍준표 의원까지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하지만 야권 기상도는 '비상장 우량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따라 출렁거릴 전망입니다.

윤 전 총장은 재보선 기간 야권과도 거리 두기를 해 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 2일) : (사전투표 선택하셨는데 첫 공식 일정으로, 혹시 이유가 있으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윤 전 총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정치 참여 여부를 결단할지,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영향력을 회복하면서 윤 전 총장마저 끌어들일 동력을 확보할지가 야권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정상보,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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