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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쟁 SK-LG, 美 행정부 상대 매일 로비전"

"배터리 분쟁 SK-LG, 美 행정부 상대 매일 로비전"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도록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매일같이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캐럴 브라우너 전 환경보호청 청장과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인사들을 동원해 바이든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로부터 조언을 받고 다른 내부 인사들을 통해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인 ITC에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신청한 이래 두 회사가 돈을 아끼지 않고 로비전을 벌여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중립적 비영리 연구기관인 'CRP'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로비에 65만 달러를, LG 측은 53만 달러를 각각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관련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 10년 동안 미국 내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ITC 결정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ITC의 수입금지 결정을 대통령이 거부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전기차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의 중심축인 데다가 SK와 LG 측이 미국에서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의 고용 창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복잡한 형국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이 오랫동안 중국과 지식재산권 문제로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도 없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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