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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 학령기 연령의 주된 감염경로 아냐…교내 감염 11.3%뿐"

교육부 "학교, 학령기 연령의 주된 감염경로 아냐…교내 감염 11.3%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신학기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전체 인구 대비 낮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내에서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는 가정 내 감염, 지역 사회 감염 사례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 교육부가 등교 확대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오늘(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서울청사에서 질병관리청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의 감염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 달간 학생 확진자는 1천103명, 교직원 확진자는 156명으로 개학 전보다 증가하긴 했으나 3차 유행 시기이던 지난해 12월보다는 적었습니다.

신학기 개학 후인 3월 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10만 명당 3.49명으로, 전체 인구 감염률인 10만 명당 5.84명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초1∼2학년이 매일 등교하면서 신학기 등교 일수가 늘어난 초등학교의 경우 10만 명당 학생 확진자는 1.48명으로, 4.49명인 유치원이나 1.77명인 중학교, 3.18명인 고등학교보다 오히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내에서 개인 간 거리두기,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등교개학 이후 학교내 감염 현황 (2021년 3월) (사진=교육부 제공, 연합뉴스)

학생들의 감염 경로를 분석해보면 지난달 교내 감염 비중은 11.3%에 그친 반면에 가정 내 감염은 55.5%, 지역사회 감염 19.4%로 교내 감염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전체 학교 중 교내 전파가 발생한 학교는 0.3%, 62곳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최근 3주간 전체 연령 대비 학령기 연령 확진 비율은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는 지역 사회 대비 여전히 낮은 코로나19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학령기 연령의 주된 감염경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교육부는 전체 확진 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등교 확대를 추진하긴 어렵단 입장입니다.

대신, 감염 상황이 나아지면 등교 확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 부총리도 등교 중단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다시 확실하게 긴장하고, 학교 방역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며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지역에서 관내 전체 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 수업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각해져 다음 주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될 때를 대비해 등교를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에 맞는 학교 밀집도가 이미 매뉴얼로 정해져 있어 그에 따라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내일부터 특수·보건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원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 부총리는 질병청과 함께 나머지 교사들의 백신 접종 계획을 앞당기도록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초1∼2학년, 유치원, 돌봄 전담 선생님들의 희망 접종 비율은 약 80%를 넘어서고 있고, 보건·특수교사 등의 신청 인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교육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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