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보선 뒤 지도부 선거…선거 결과 따라 일정 유동적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선 뒤 새로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당내 선거 일정에 들어갑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둘째 주에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당 대표에는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원내대표에는 윤호중, 안규백, 김경협, 박완주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7일) 진행되고 있는 재보선에서 이긴다면, 원래 일정대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지도부 책임론과 전면 쇄신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 경우,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기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수습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크게 질 경우, 내년 8월 말까지 임기가 보장된 최고위원들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만약 지도부가 총사퇴한다면, 오는 5월 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고 같은 날 중앙위 투표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대선 경선 연기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큽니다.

경선 연기 주장은 지난 2월 당 일각에서 나왔지만, 당내 1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강한 반발로 공론화되지 못했습니다.

당헌·당규상 대선 6개월 전까지 당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당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선 9월에 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당 수습 방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내부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