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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열차, 시속 125km 달리다 쾅…"마지막 4초간 최선"

<앵커>

며칠 전 타이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50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친 가운데 당시 사고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선로에 떨어져 있던 공사차량을 본 열차 기관사가 피해를 줄이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널을 막 빠져나온 열차가 다음 터널을 향해 질주합니다.

터널에 진입하려는 순간 선로에 떨어져 있던 공사 차량과 충돌합니다.

파편이 날리고 열차가 왼쪽으로 기울어 터널 벽과 부딪힌 뒤 영상은 끊어지고 맙니다.

지난 2일 타이완 동부 화롄의 한 터널에서 탈선 사고가 발생한 열차에 마지막으로 찍힌 영상입니다.

타이완 철도 당국은 사고 열차가 시속 125km로 주행하고 있었는데 직전 터널과 사고가 발생한 터널의 구간이 굽어 있는 데다 주행 시간이 7초에 불과해 사고 대응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사는 마지막 4초 동안 열차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경적을 울려 승객들에게 위험을 알렸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타이완 사고조사위원회 : (기관사는) 열차의 후속 재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 됐습니다.]

반면 사고 원인을 제공한 공사 차량 운전사는 현장에 있으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 피해자는 사망 50명, 부상 211명으로 최종 파악됐습니다.

타이완 시민들은 최악의 참사에 슬픔을 표하면서도 기관사의 노력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기관사의 희생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출처 : 타이완연합신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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