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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100여 척 동시 출몰…10분 안에 못 잡으면 허사

<앵커>

우리나라 바다에 들어와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단속이 잠시 주춤했었는데, 최근 100척 넘는 중국 배들이 다시 서해에 나타나자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겁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국 어선이 불을 끄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원 : 불법 중국어선 계속 도주하고 있음.]

어선을 뒤따라간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속도를 맞춘 뒤 옮겨탑니다.

[현 시각 19시 43분, 등선 실시.]

비슷한 시각, 다른 어선에서는 해경이 2중으로 된 철문을 전기톱으로 자르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조타실 개방. 좌실 개방.]

어젯(5일)밤 연평도 인근까지 내려와 불법조업을 하다 단속된 중국 어선들입니다.

어선 2척, 선원 14명이 붙잡혔고 23척이 해역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지난해 해경은 검거보다는 쫓아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단속 건수가 전년에 비해 1/5 밑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성계/서해5도특별경비단 작전계장 : 연평도 해역에 (중국어선) 약 100여 척이 있습니다. 이 중 무리를 이뤄 20여 척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의 대응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 쇠창 등으로 무장해 해경이 배에 올라타지 못하게 막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모든 출입구를 철제문 등으로 막은 채 최고 속력으로 북측으로 도주하고 있습니다.

북방한계선 근처 불법 어선이 빠르게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면 단속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단속에 주어진 시간은 고작 10여 분입니다.

해경 측은 중국 선박 구조 등을 연구하고 장비를 보충해 불법 조업 단속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아름, 화면제공 : 서해5도특별경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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