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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18 기획설' 검증 착수…중정 A급 기밀 이관

<앵커>

국가정보원이 5·18 민주화 운동 전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당시 1년 치 중요 문건을 진상조사위에 넘긴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급 기밀문서들이 포함됐는데 전두환 신군부의 이른바 사전 기획설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겁니다.

김아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도심 거리에 나타난 차륜형 장갑차 사진입니다.

그동안 최초 발포 장갑차가 궤도형이 아니라 바퀴를 장착한 차륜형이라는 진술이 잇따랐는데 그 존재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갑차 차륜형/궤도형

[박진언/5·18진상규명조사위 대외협력관 : 최초 발포는 광주고 앞길에서 바퀴가 고장 난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루어졌다(는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미가 매우 크다….]

국정원은 이 사진을 포함해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중요 보고서 17건과 사진 204장을 5.18 진상규명조사위에 넘겼습니다.

중요 보고서 분량은 832페이지라고 밝혔는데 SBS 취재 결과 중앙정보부가 1979년 12월부터 1980년까지 12월까지 청와대에 극비리에 보고했던 문건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고 보안등급인 A급 기밀 문건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발생 6개월 전부터 청와대에 어떤 보고가 올라갔는지 논란이 이어졌던 전두환 신군부의 5·18 사전 기획설의 진위도 파악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정부 한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진상조사위가 앞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의 문건에 대해선 이미 분석 중"이라며 "이번 문건들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넘겨받은 자료들에 대한 분석 작업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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