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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26년 만에 접는다…"사후 서비스는 유지"

<앵커>

휴대전화 사업에 대해 깊은 고민을 이어오던 LG전자가 결국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5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극복하지 못한 건데, 기존 제품과 관련한 수리·점검 서비스는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피처폰의 인기로 LG전자 모바일 사업은 한때 세계 시장 3위까지 올랐습니다.

[안승권/전 LG전자 MC사업본부장 (2007년 초콜릿폰 '천만대' 돌파 기자회견) : (LG폰이) 세계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는 그런 역할을 할 거 같고….]

하지만 변화 흐름을 읽지 못하고 경쟁사보다 뒤늦게 스마트폰에 진출한 것이 결정적 실패 요인이 됐습니다.

결국 23분기 연속 적자, 누적 적자 5조 원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는 7월 31일 자로 26년 만에 폰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독일 폭스바겐 등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70%, 애플 20%, LG가 10% 정도 점유하고 있는데, LG의 사업 포기로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성률/DB금융투자 산업분석 팀장 : 삼성이나 애플로 가야 하는데 안드로이드 계속 쓴 사람이 애플 아이폰을 새로 쓰려면 솔직히 좀 약간 부담되거든요. 삼성전자뿐인 거죠.]

중저가에서는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품도 시장을 어느 정도 확대할 전망인데, 브랜드 신뢰도가 낮은 편입니다.

LG전자는 사업 종료 뒤에도 기존의 사후관리를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스마트폰 품질 보증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입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 휴대전화의 소모품은 기존 제품의 부품 보유 기간에 따라 구매가 가능합니다. OS 업그레이드도 지원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3천700여 명의 모바일 사업부 인력은 계열사로 재배치하고 차세대 TV, 로봇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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