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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타와타나낏, LPGA에 대형 신인 스타 탄생

'차원이 다른' 타와타나낏, LPGA에 대형 신인 스타 탄생
미국 LPGA 투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은 차원이 다른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태국의 스물 두 살 신예 패티 타와타나낏이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LPGA 투어 대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그것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해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2016년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타와타나낏은 2017년부터 두 시즌 동안 UCLA 골프부에서 활약하며 7승을 거둔 기대주였습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2018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그녀는 2019년 LPGA 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평균 타수 1위,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LPGA 정규 투어에 나서 14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만 컷을 통과하고 톱10엔 한 차례밖에 들지 못했지만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시즌이 코로나19 때문에 파행을 겪어 올해 신인 신분을 유지한 타와타나낏은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5위, 지난달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14위로 워밍업 한 뒤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잠재력을 폭발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타와타나낏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5㎝로 키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탄탄한 근육질 하체에서 뿜어내는 엄청난 장타력과 정교한 숏게임, 안정된 퍼트와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한 멘탈까지 선보여 차원이 다른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번 대회 나흘간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323야드였는데, 이번 시즌 미국 PGA 투어 장타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가 평균 320.8야드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입니다.

이번 시즌 타와타나낏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83.7야드로 LPGA 투어 2위입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48야드의 놀라운 장타를 뽐냈고 최종 라운드에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무려 10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해왔지만 신인 선수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을 당당히 이겨내고 메이저 챔피언으로 우뚝 섰습니다.

대회 내내 LPGA 투어 통산 21승에 빛나는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김세영,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 등의 추격을 받고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신인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은 역대 14번째이고 ANA 인스피레이션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00년 호주의 카리 웹 이후 21년 만이자 역대 4번째입니다.

타와타나낏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하는 동안 리더보드를 전혀 보지 않았다.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타와타나낏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통산 10승을 기록한 에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태국 여자 골프의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리며 LPGA 투어의 대세를 이루는 한국 선수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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