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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여행 가능" "위험 여전"…美 내부서 혼선

<앵커>

지난주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면 여행을 다녀도 된다'는 지침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백악관 코로나 대응 고문이 잘못된 지침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첼 월렌스키/미국 CDC 국장 :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낮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다시 여행을 다녀도 됩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완전히 접종을 마친 사람은 여행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고 (자가격리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새롭게 내놓은 여행 지침입니다.

CDC는 그러면서도 여행을 추천하진 않는다는 모호한 입장을 보여 논란을 낳았습니다.

[로첼 월렌스키/미국 CDC 국장 : CDC는 현재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행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자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고문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클 오스터홀름/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고문 : 공중 보건 차원에서 (CDC의) 메시지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행과 관련해 얘기를 하자면, 꼭 가야 하는 게 아니라면 바이러스가 많이 확산하는 곳으로는 여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백신을 맞아도 예방률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겁니다.

독일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는 자유를 더 부여해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주장이 나오는 등,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는 국가들 중심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맞아야만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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