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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 포기"…연예인은 예외

<앵커>

프로 볼링 선수를 꿈꾸며 오랫동안 준비해 왔는데 선발전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제보를 해왔습니다. 프로 볼링 협회가 나이 제한 규정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인데, 정작 연예인은 그 규정에 예외로 하고 있어 반발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년간 프로 볼링 선수 자격시험을 준비했던 A 씨.

그런데 선발전을 앞두고 좌절해야 했습니다.

남자는 만 45세, 여자는 만 40세라는 나이 제한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A 씨/제보자 : 내가 하고 싶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기회마저 아예 주지 않는다는 건…. 누구든 오픈을 해놓은 상태에서 해야 하는 게 맞는 건데….]

더 억울한 건 연예인의 경우 나이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명백한 차별에 볼링을 하고 싶은 의욕마저 사라졌다고 토로했습니다.

[A 씨/제보자 : 연예인도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똑같이 취미로 했던 거고, 똑같은 조건이잖아요. 지금 포기했어요. 다들 핏대 세워서 얘기하죠, 이건 말이 안 된다.]

인권위원회도 나이 제한은 차별 행위라며 관련 규정을 폐지하라고 두 차례나 권고했습니다.

프로볼러 나이제한 자격

체력 등의 문제는 선발전을 통해 경기력으로 판단할 사항이지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협회는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를 주된 이유로 내세우는데, 고령자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는 겁니다.

프로볼러 나이제한 자격

[한국프로볼링협회 직원 : 아무래도 체력에 대한 문제예요.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여자가 빨리 체력이 손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또 고령자일수록 프로 자격을 개인 강습이나 볼링장 운영 등 경제 활동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고령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니어 프로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종갑, CG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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