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사퇴해야" vs 국민의힘 "심판받아야"

<앵커>

실제 투표가 진행되자 여야 난타전은 절정으로 치달았습니다. 민주당이 오세훈 후보에 사퇴하라고 다시 압박하자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에 심판받으라고 맞받았습니다.

계속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전투표 마지막 날, 여야는 지지층을 의식해 더욱 날카롭게 대립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직접 참여하는 등 이른바 셀프 보상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 후보의 거짓 해명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거라며 어제(2일) 중대결심 발언을 구체화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진실의 파도는 거세고 높아, 결국, 오 후보의 거짓말을 삼킬 것입니다. 피하지 마십시오.]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할 정당의 적반하장이라며 민주당이 위선쇼와 사과쇼로 흥행이 안 되니 이제는 협박쇼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중대결심이 박영선 후보의 사퇴가 아니길 바란다며 선거를 포기하지 말라고 비꼬았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대변인 :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끝까지 사퇴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설전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신촌 등 대학가를 누빈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거짓말에 낡은 사고까지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라며 오 후보를 공격했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강남과 비강남을 차별하는 이러한 후보가 다시 시장이 된다면 우리 서울은 후퇴할 것입니다, 여러분.]

아침부터 강남지역을 찾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돈을 풀어 정권연장을 꿈꾸는 박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받아쳤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대한민국 국민이 이 청년들을 울린 박원순 전 시장의 시즌2 박영선을 이기는 날입니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지원 유세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김영춘, 박형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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