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공략' vs '집토끼 잡기'…여야 빗속 총력 유세

여야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오늘(3일) 총력 유세에 나섰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도 양당 후보와 지도부는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거리 유세를 마다하지 않고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첫 일정으로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을 방문했습니다.

오후에는 젊은 층이 몰리는 잠실역 지하상가, 삼성동 코엑스몰, 신촌 거리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청년 표심' 공략에 힘썼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청년의 공기업 지역할당제 역차별 지적에, 곧바로 '당에 건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기업과의 간담회를 열고 여성부시장·디지털부시장제 도입을 약속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오 후보를 향한 공세도 계속됐습니다.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곡지구에 대한 결재 서류가 존재하고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 측량기사, 경작인의 증언이 일치한다"며 "오세훈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곳곳을 훑으며 김영춘 후보를 지원합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 서초, 용산 등을 돌며 '집토끼 잡기'에 나섰습니다.

오전 광진구 자택 근처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오세훈 후보는 오전에는 강남구 수서동의 수서역, 서초구 잠원동의 고속터미널 역, 용산구 용산역 앞에서 유권자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유세차에 올라 오 후보 유세를 지원했습니다.

유세 현장마다 청년 지원 유세자를 내세워 20∼30대층의 지지율을 과시했습니다.


면세점에서 일하다 해고됐다는 한 청년은 발언 중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오 후보는 이 청년의 어깨를 다독이며 "누가 우리 청년들을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느냐"고 정부·여권을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상대의 공세에는 "TV 토론 시간의 절반을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할애하면서도 미안한 표정이 전혀 없다"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본질이고 박영선 후보의 속마음"이라고 역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