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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잘 않고 쓰던 '저주파 패드', 대장균도 나왔다

세척 잘 않고 쓰던 '저주파 패드', 대장균도 나왔다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21.04.03 07:52 수정 2021.04.07 17: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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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자극을 줘서 통증을 치료하는 '저주파 치료기'라는 것이 있는데 위생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피부에 직접 붙이는 스펀지를 제대로 세척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다시 사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주파 치료기의 스펀지 패드, 이미 여러 번 사용해서 곳곳에 얼룩이 지고, 피까지 묻어 있습니다.

저주파치료기
여기에 분무기로 소독제를 뿌리더니 그대로 환자 몸에 붙입니다.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 한 번 하고 버리기에는 아깝고, 소독을 좀 한다든가 이러면 재사용을 할 수는 있거든요. 근데 대부분이 소독을 안 하고 계속해서 그대로 쓰는, 거의 대부분이 많죠.]

환자 몸에 직접 밀착시키기 때문에 감염 위험까지 있습니다.

[박효진/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건강한 사람은)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만성질환, 특히 당뇨를 앓고 계신 분들은 피부에 감염이 생기면 심한 경우 피부 조직의 괴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 대학 연구팀이 병원에서 사용한 스펀지 패드 20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패드 1장에 평균 5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신발 깔창보다 370배 많은 수치입니다.

20개 가운데 8개에서는 대장균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 스펀지 패드에 대해 어떤 위생 기준도 없다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르면 저주파 치료기 패드도 소독과 세척을 철저히 해야 하지만, 일일이 감독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실상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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