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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피의자 첫 조사…다음 주 신상공개 논의

<앵커>

얼마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와 두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이 오늘(2일)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성희 기자, 사건이 일어나고 이제 일주일도 더 된 것 같은데 먼저 오늘에서야 첫 조사가 이루어진 이유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피의자인 25살 남성 김 모 씨는 노원 경찰서 1층에 있는 진술 녹화실에서 7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연락이 두절됐다고 큰딸의 친구들이 신고해 범행이 발각된 뒤 8일 만에 이뤄진 조사입니다.

조사가 늦어진 건 범행 후 자해로 생긴 상처를 치료받느라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사건 현장에서 검거될 때 범행에 대해 이미 자백했는데 경찰은 당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파일러라고 부르는 범죄심리분석관을 조사에 투입할지도 검토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까?

<기자>

네, 진술의 진위를 분석하기 위해서입니다.

프로파일러가 투입되면 진술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하면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별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성향이 있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사이코패스 검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밝혀내는 건데 김 씨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으로 지속적인 스토킹이 있었고 범행이 미리 준비됐다는 정황을 여럿 확인했습니다.

[큰딸 직장 동료 : (23일 범행 뒤) 24, 25일이 둘 다 (큰딸의) 휴무이고, 저희도 그냥 안 나온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날이잖아요, 휴무니까. 어떻게 너무 교묘하게 딱 맞아떨어지게 (범행이 이뤄졌어요.)]

경찰은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음 주에는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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