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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은 미얀마 현지 직원 사망…와이파이도 끊었다

<앵커>

미얀마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에서 일하던 현지인 직원이 퇴근길에 총을 맞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오늘(2일) 아침 끝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희생된 민간인이 500명이 넘는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부는 외부와 소통을 막기 위해서 무선 인터넷을 끊고 또 취재 기자들까지 붙잡아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그제 오후 미얀마 군경의 총에 맞아 머리를 다친 신한은행 양곤 지점 현지 직원이 오늘 아침 숨졌습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 직원 가운데 첫 희생자로, 현지 SNS에는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문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군경은 통근 차량에 총격을 가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희생된 민간인이 최소 543명에 이릅니다.

어린이도 43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지난 밤에도 군경의 무자비한 진압은 계속됐습니다.

미얀마 상황

양곤에서는 총에 맞은 시민을 마구 폭행한 뒤 어디론가 끌고 가는 장면이 포착됐고, 만달레이에서는 주택가 아파트를 향해 총을 난사하기도 했습니다.

군부는 오늘부터 미얀마 전역에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까지 전면 차단했습니다.

언론 탄압도 심해져 취재 기자 56명이 체포됐고 CNN과 인터뷰한 시민 2명은 곧바로 군경에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NS에는 미얀마 전역이 어둠의 시대로 되돌아갔다고 한탄하며 주요 라디오 방송 주파수를 공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는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하는 성명만 채택했을 뿐 이번에도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유혈 사태 악화로 미얀마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한국행 임시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인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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