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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명 올라탄 열차 탈선…타이완서 최소 36명 사망

<앵커>

타이완에서 열차가 탈선해서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구조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오늘(2일) 오전 9시쯤 타이완 동부 화롄에서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타이완 북부 신베이시에서 남동부 타이둥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다 터널 입구에 있던 공사 차량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열차는 선로를 이탈했고 터널 벽과 부딪치면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타이완 소방 당국은 지금까지 36명이 호흡이 없거나 심정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6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직도 열차 안에 수십 명이 갇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열차 좌석은 350석이지만 청명절 연휴 첫날을 맞아 입석까지 판매하면서 500명 가까운 승객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사고가 난 열차는 모두 8칸으로 터널 안에 있는 4칸이 심하게 뒤틀려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승객들은 창문을 깨고 열차 지붕 등을 통해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로 열차 전원이 차단되면서 열차 내부에 산소와 물, 전기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소방과 경찰 인력은 물론 군부대 인력까지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또 공사 차량이 어떻게 철로에 있었는지 사고 원인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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