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소 '쾅'→사라진 운전자, 13시간 만에 나타나선…

인천 제3경인고속도로에서 요금소 구조물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40대 남성이 사고 후 13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9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에서 모하비 차량을 몰다가 진입로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이 방치되면서 해당 진입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A 씨는 경찰이 차적 조회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출석을 요구하자 사고 후 약 13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당황스럽고 몸도 불편해서 현장을 이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음주운전 여부와 도주 경로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고 전 A 씨의 행적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 공단소방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