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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수에즈운하 막은 '버거킹 와퍼' 광고…"재미" vs "비상식"

[Pick] ?수에즈 운하 막은 '버거킹 와퍼' 광고…'재미

글로벌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이 자사의 햄버거를 수에즈운하에서 좌초한 선박 '에버기븐호'에 빗대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버거킹 칠레지부의 '와퍼 더블' 광고를 두고 누리꾼들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버거킹 칠레법인 공식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7일 '와퍼 더블'이 수에즈운하를 빈틈없이 막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그 위에는 '와퍼 더블, 어쩌면 우리가 너무 크게 만들었나 봐'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고, 게시물은 1천6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댓글에도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지와 함께 "재미있다", "좋은 마케팅이다" 등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이용하는 것은 여러분의 존경심을 낮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멈춰선 한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앞서 주요 외신은 매일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수에즈운하가 막히면서, 수십억 달러의 국제 무역이 방해받았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광고 논란은 지난 3월 버거킹 영국지부가 국제여성의날 홍보와 관련한 트윗으로 비난을 받은 지 불과 몇 주 만에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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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버거킹 영국지부는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낮음을 일깨우는 취지로 "여자는 부엌에 있는 게 제격(Women belong in the kitchen)"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여성의 역할을 특정 노동에 한정 지으려는 성차별적 문구"라는 역풍을 맞고 사과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버거킹 칠레지부 인스타그램, 영국지부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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