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증강현실 헤드셋 전투부대에 본격 도입

미국 육군이 병사들의 전투 환경 분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증강현실(AR) 헤드셋 도입을 본격 추진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마이크로소프트(MS) 사가 미 육군에 약 2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4조 원 규모의 AR 헤드셋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미 육군과 MS도 계약 체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 육군은 AR 기술을 활용해 주변 전투 환경을 더 잘 분석할 수 있는 '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을 추진해 왔습니다.

미 육군은 홈페이지에서 버지니아주 방위군을 통해 이 장비의 시험을 마쳤다면서 "갈수록 도시화하고 혼잡해지는, 또 어둡고 예측 불가능한 전투현장에서 이 장비가 부대원들을 유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육군은 근접 전투를 벌이는 군인 12만 명에게 이 장비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홀로렌즈 기술을 활용한 MS의 AR 헤드셋은 눈 앞에 현실 세계와 가상의 이미지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지난달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 장비가 야간 투시 기능과 안면 인식 기능을 장착해 전장 상황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장비를 쓰면 목표물과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