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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아시안 폭행' 용의자 체포…경비원에도 비난 여론

<앵커>

미 뉴욕 맨해튼에서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한 흑인 남성이 이틀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고, 미 법무부도 증오 범죄 기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길을 걸어가던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38살 브랜던 엘리엇.

2002년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지난 2019년 11월 석방된 후 보호 관찰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경찰은 엘리엇을 증오 범죄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폭행이 발생했던 건물 앞에서는 증오 범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 : 제가 오늘 이 집회에 참석한 이유는 모든 흑인이 그런 건 아니라는 걸 보여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잔인했던 폭행도 폭행이지만, 피해자가 눈앞에 쓰러져 있는데도 문을 닫고 들어가버린 건물 경비원들에게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관리 업체 측은 해당 경비원들을 정직시키고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 참가자 : 인도 위에 쓰러진 피해 여성을 두고 경비원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정확하게 상징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며 아시아계 범죄를 막기 위한 논의 기구를 설립하고, 5천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내놨습니다.

미 법무부는 증오 범죄 기소와 관련 자료 수집을 강화하기로 하고 30일간의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가 조치가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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