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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수혜지 사들인 기초의원들…"조사하라" 청원

<앵커>

서울 도심과 외곽을 잇는 GTX가 이르면 연말, 2개 노선의 추가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GTX 노선을 따라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최근 공개된 지역의원들의 재산 내역을 들여다 봤더니 이 지역에 부동산을 가진 사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GTX B 노선이 지나갈 경기 남양주 별내역 인근 토지입니다.

잡풀만 우거진 채 몇 년째 방치돼 있는 이 땅은 서울 중랑구의회 A 의원이 주인입니다,

A 의원은 지난 2018년 6필지를 모두 쪼개기 형태로 구입했습니다.

같은 해 말에는 평내호평역과 천마산역 사이 임야도 사들였습니다.
 
A 의원 땅은 공교롭게도 서울 중랑구를 거쳐 남양주로 이어지는 GTX B 노선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GTX 역사가 들어오는 곳에 포함돼 땅값이 뛰었습니다.

A 의원은 "요양원을 짓기 위해 땅을 샀고 비어 있는 별내동 땅은 자금 문제로 공사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TX C 노선 인근에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도 여럿 있었습니다.
 
안산시의회 B 의원은 2019년 4월 상록구 본오동 땅을 매입했습니다.   
 
상록수역 근처는 C 노선이 지나갈 거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땅값이 뛰고 있습니다.

GTX는 신도시처럼 주요 개발 호재라 주변이 투기의 표적이 됩니다.

또 건설 과정에 정차역이 추가될 수도 있는 만큼 이해관계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기 신도시 뿐아니라 GTX 노선도 조사해달라'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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