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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아가, 생일 축하해" 추모 물결…대검도 "친모 맞다"

<앵커>

구미 3살 여자아이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전자 검사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석 모 씨가 아이의 친엄마가 맞다는 대검찰청의 재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빈집에서 홀로 숨진 아이가 살아있었다면 어제(30일)가 3번째 생일날이었다며 온라인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크와 미역국으로 차려진 생일상이 보람이의 유해가 뿌려진 강에 차려졌습니다.

[보람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보람이의 3번째 생일인 어제, 인터넷 카페에 올려진 보람이 생일상 사진에 애도하는 마음이 이어졌습니다.

보람이가 숨진 채 발견된 지 50일이 지났지만, 사망과 관련한 여러 의혹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유일하게 확인된 사실은 외할머니라고 주장한 석 모 씨가 보람이의 친모라는 점.

국과수 유전자 검사 결과에도 석 씨가 출산한 적 없다고 잡아떼자 대검찰청까지 재검사에 나선 끝에 두 사람이 친 모녀라는 걸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진척은 더딘 상태.

석 씨가 자신의 딸이 낳은 아이와 보람이를 어떻게 바꿔치기했는지, 바꿔치기한 아이는 어디로 갔는지, 그 과정에서 공범은 없었는지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대구·경북 지역 병원을 뒤졌지만, 석 씨의 출산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석 씨가 지난 2018년 이전 두 차례 출산할 때도 자연 분만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셀프 출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도입니다.

바꿔치기한 아이를 찾기 위해 최근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재검토했지만, 소득은 없습니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는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형진, 화면출처 : (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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