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30일)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이 방역 수칙 어기고 몰래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안에는 100명 가까운 손님과 종업원이 있었는데, 이 업소는 이미 같은 일로 영업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에 소방차와 119구급차가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밤 10시 영업제한을 어기고 심야 장사를 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습니다.
앞서 손님과 종업원이 싸운다,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두 차례 들어왔지만, 출동한 경찰은 가게에서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자정 가까이 세 번째 신고가 들어온 뒤에 건물 전체를 수색했는데, 5층 연예기획사 춤 연습실에서 98명을 찾아냈습니다.
유흥업소 손님과 종업원들이었습니다.
[강남경찰서 수사담당자 : 문을 안 열어줘서 소방관 통해서 문 열었다고…. 그쪽(연예기획사)에서 영업한 것 같지는 않고, 일단 전체적으로 보고 있어요.]
유흥주점 관계자는 "경찰이 오자 놀란 손님들이 계단으로 도망쳐 올라간 걸로 보인다"며 연예기획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해당 업소가 불법 영업을 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주 이미 영업제한 시간을 넘겨 직원과 손님 등 135명이 적발됐는데 영업정지 하루 만에 몰래 다시 문을 연 걸로 확인됐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열흘간 영업정지 기간이었는데 한 번 더 걸리면 20일 하고, 이용객들은 10만 원 과태료 물어야….]
구청은 영업정지 기간을 열흘 추가하고 업소는 물론 적발된 98명 모두에게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