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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먼 수원 시민만 피해…'쓰레기 수거' 근본 대책 필요

<앵커>

그러니까 수원시는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상황을 보더라도 분리수거 잘해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건데요.

물론 주민의식 개선이 꼭 필요하지만 해묵은 문제를 주민 탓으로만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 같은 해결책을 함께 내놓을 수는 없는 건지 장세만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수원 관내 소각장에 들어온 종량제 쓰레기에 대한 샘플 검사,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이나 비닐이 5% 이상 섞였거나 수분이 절반 이상이면 반입 금지입니다.

[종량제 검사원 : ((반입 금지 품목) 이런 거 많이 나오는지?) 많이 나와요. 쓰레기봉투 뜯으면 많아요.]

반입 금지 2번이면 사흘, 5번이면 한 달 동안 해당 동의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민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종량제 쓰레기와 재활용품 구분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소희/수원 망포1동 주민 : 모든 걸 주민 탓으로 돌릴 수도 없고, 생산자 입장에서도 (폐기물 감량)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종량제 배출을 억누른다 해도 매립량이나 소각량을 크게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복합 재질의 포장재, 오염이 심한 배달용기 등 재활용 불가능한 쓰레기가 널려 있어서 상당량은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경제 연구소장 : 오히려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야 될 쓰레기들이 재활용품으로 가서 재활용 쪽의 품질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경기도의 한 생활폐기물 전 처리 시설입니다.

소각장으로 보낼 쓰레기를 모아 미리 이물질을 걸러내는데, 소각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성욱진/폐기물 전 처리 업체 부장 : 4개의 모터에서 폐비닐을 때리면 그 폐비닐에 붙어 있는 많은 이물질이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손쉬운 분리 배출을 위해 포장재 재질을 단순화하고, 전 처리 시설 같은 대체 인프라 확보를 통해 근본적인 쓰레기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신소영)  

▶ 분리수거 안 해 미수거…수원 거리엔 쓰레기 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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