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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수혜지 사들인 기초의원들…"조사해라" 청원

GTX 수혜지 사들인 기초의원들…"조사해라" 청원

이현정 기자 aa@sbs.co.kr

작성 2021.03.31 20:04 수정 2021.03.31 21: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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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TX라고 부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서울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잇는 열차입니다. 경기도 고양에서 동탄까지 가는 A노선은 이미 공사에 들어갔고 인천 송도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이렇게 동서를 가로지르는 B노선, 또 경기도 북부와 경기 남부인 수원까지 위아래로 연결된 C노선은 이르면 올해 말에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게 들어서면 서울까지 가는 시간이 줄어들고 또 역 주변도 개발될 거라는 기대감에 지역의 집값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뛴 상위 10개 지역은 모두 GTX 노선이 지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지역 의원들 가운데 노선 주변에 부동산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재산 내역을 분석해봤습니다.

이 내용 이현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GTX B노선이 지나갈 경기 남양주 별내역 인근 토지입니다.

잡풀만 우거진 채 몇 년째 방치돼 있는 이 땅은 서울 중랑구의회 A 의원이 주인입니다.

A 의원은 지난 2018년 6필지를 모두 쪼개기 형태로 구입했습니다.

같은 해 말에는 평내호평역과 천마산역 사이 임야도 사들였습니다.

A 의원 땅은 공교롭게도 서울 중랑구를 거쳐 남양주로 이어지는 GTX B노선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GTX 역사가 들어오는 곳에 포함돼 땅값이 뛰었습니다.

A 의원은 "요양원을 짓기 위해 땅을 샀고 비어있는 별내동 땅은 자금 문제로 공사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TX C노선 인근에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도 여럿 있었습니다.

안산시의회 B 의원은 2019년 4월 상록구 본오동 땅을 매입했습니다.

상록수역 근처는 C노선이 지나갈 거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땅값이 뛰고 있습니다.

GTX는 신도시처럼 주요 개발 호재라 주변이 투기의 표적이 됩니다.

또 건설 과정에 정차역이 추가될 수도 있는 만큼 이해관계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심교언/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각종 지자체, 시의원, 도의원 이런 사람들은 그 역사를 지정함에 있어서 상당한 압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그리고 그 정보를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기 신도시 뿐 아니라 GTX 노선도 조사해달라'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온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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