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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토네이도 폐허 속 '아기 사진'…44년 만에 가족 품으로

美 토네이도 잔해서 발견된 '아기 사진'…다시 가족 품으로

토네이도로 집과 학교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에서 따뜻한 희망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최근 EF-4 단계의 대형 토네이도가 조지아주 뉴넌을 덮친 뒤 피해 복구를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5일 최대 풍속 270km, 폭 1.6km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뉴넌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거센 바람에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가는가 하면, 나무가 뿌리째 뽑혀 가정집 위로 쓰러지는 등 심각한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뉴넌 주민들은 좌절하는 대신 서로의 상처를 보듬었습니다. 토네이도에 휩쓸려온 낯선 물건이나 주인 잃은 반려동물들을 발견한 이들이 SNS상에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며 돕기에 나선 겁니다.

美 토네이도 잔해서 발견된 '아기 사진'…다시 가족 품으로

토네이도로 피해를 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뉴넌을 찾았던 홀리 캐넌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폐허가 된 거리를 걷던 캐넌 씨는 문득 눈에 띄는 무언가를 발견했는데요, 다름 아닌 '아기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이 든 봉투는 너덜너덜해져 있었지만, '마크 호른'이라는 아기 이름과 생일 '4월 17일'은 선명하게 적혀있었습니다.

美 토네이도 잔해서 발견된 '아기 사진'…다시 가족 품으로

캐넌 씨는 "주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기 사진을 SNS에 게시했고, 곧 온라인상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었을 것이다", "이 사진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꼭 봐야겠다"며 사진을 잇따라 공유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아기 사진을 발견한 캐넌 씨 사연을 다뤘습니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머지 않아 사진 속 아기의 어머니가 등장했습니다. 뉴넌 주민인 캔디룰 호른 씨가 "이건 44년 전 찍은 제 아들 마크의 사진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SNS에 댓글을 남긴 겁니다. 호른 씨는 "마크가 태어났을 당시 친척들에게 보냈던 아기 사진 중 한 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美 토네이도 잔해서 발견된 '아기 사진'…다시 가족 품으로

캐넌 씨는 "처참해진 마을을 둘러보며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 계시처럼 아기 사진을 발견했다"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사진의 주인을 찾게 된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캐넌 씨는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된 마크 씨의 딸을 만나 사진을 건네줄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11Alive'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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