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기성용, 고소인 조사…"진실의 힘 믿어"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을 형사 고소한 기성용 선수가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오늘(31일) 서초경찰서에서 도착해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며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성용과 동행한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대국민 사기극은 처벌받을 것"이라며 의혹을 폭로한 이들을 향해 "기성용 측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는지, 확보했다는 증거를 속 시원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습니다.

앞서 폭로자들은 지난달 24일,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초등학생 시절 한 학년 위 선배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 선수는 결백을 주장하며 맞섰고, 폭로자들은 "폭로 이후 기성용 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