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이광재 "대구, 당 보고 대통령 뽑아 경제 꼴찌"…지역감정 조장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야권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라고 발언해,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인 이 의원은 오늘(31일)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40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 꼴찌다. 왜 그럴까"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공천받느라고 바쁜 정치인을 뽑았기 때문에 대구 경제가 꼴찌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 발언처럼 실제 지난 2019년 기준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 GRDP는 2만 3,744달러로 전국 최하위였습니다.

하지만, 1인당 개인소득은 1,921만 원으로, 1,900만 원인 강원, 1,882만 원인 충북 등보다는 높았습니다.

이 의원의 발언은 부산 경제 발전을 강조하는 취지였지만, 특정 지역을 거론해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비하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 대구든 부산이든 대한민국 어느 한 곳이라도 경제가 어렵지 않은 곳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천박한 서울', '초라한 부산'도 모자라 이제는 '꼴찌 대구'인가"라며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정도로 터져 나오는 민주당의 지역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