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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거듭 부인…"처가, 초토화 상태"

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거듭 부인…"처가, 초토화 상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3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시장 시절 자신의 마음속에 처가 내곡동 땅이 자리하지 않았다"며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우선 오 후보는 최초 문제 제기 당시 불완전한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존재조차 몰랐다'는 초기 해명이 빌미가 된 것 같다"며 "처가의 땅이 자신의 의식 속에 없었다고 정확히 표현했으면 참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존재 자체도 의식 못 했다는 것을 존재도 몰랐다고 표현한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당시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을 두고는 "처음에는 분노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갔는데, 기억 못 하는 것 아닌지 스스로 묻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는 장인과 처남 등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또 "처가는 초토화 상태"라며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오 후보는 해당 부지와 관련한 행정 처리가 국장의 전결 사항으로, 시장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는 또 공직자 재산공개에 해당 부지를 등록했고, 강제수용 보상금도 지급받아 해당 부지의 존재를 모를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부분 남성이 그렇듯 처가 땅에 대해 아내에게 물어보는 것도 민망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부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의 소유 부지와 가깝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땅이 지도상 어디에 표시돼 있는지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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