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중앙아시아 3국 순방…신북방 의회외교 추진

박병석 국회의장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오늘(31일) 오후 출국합니다.

이번 순방은 3개국 독립 30주년과 내년으로 다가온 수교 30주년에 따른 행사로, 다음 달 8일까지 7박 9일 일정입니다.

이들 중앙아시아 3국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국들입니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과거 실크로드 지역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지역 신시장 개척을 위한 요충지로, 1992년 수교한 이후 우리나라 국회의장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지막 순방지역인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9년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한 주요 우방국입니다.

박 의장은 각국 대통령과 의회 수장을 만나 의회 차원의 신북방 외교를 추진할 예정인데,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임종성, 박영순, 임오경 의원과 국민의힘 양금희, 조명희 의원, 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도 동행합니다.

박 의장과 의원들은 첫 방문지인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 도착해 내일부터 루스탐 에모말리 타지키스탄 상원의장,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 등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이동해 다음 달 5일 탈란트 마미토프 국회의장, 울루크베크 마리포프 총리,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과 연쇄 회동할 계획입니다.

이들 국가들과는 공적개발원조, ODA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농업과 섬유, 관광 등 자원개발 협력도 논의할 방침입니다.

이어, 박 의장 일행은 다음 달 6일부터 이틀 동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 탄질라 나르바예바 상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을 만납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보건과 의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도 면담하고, 대규모 국책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 기간 각국 동포와 고려인 대표들도 만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실은 "신북방정책 핵심지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와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순방 취지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