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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성 공무원 24명 코로나 와중에 심야 회식…스가 사과

일본 후생성 공무원 24명 코로나 와중에 심야 회식…스가 사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방역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인 후생노동성 공무원들이 심야에 단체로 회식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24일 오후 후생노동성 노인보건과 직원 24명이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보건과 전체 직원 30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게 참석한 이번 회식은 저녁 7시쯤 시작해 자정 무렵 끝났으며, 10명 안팎의 직원이 마지막까지 남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시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음식점에 대해 밤 9시에 영업을 종료하도록 하고 있지만, 노인보건과 직원들은 밤 11시까지 영업하는 음식점을 찾아내 밤늦게까지 회식을 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국가 방역을 책임지는 후생노동성 소속 공무원들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 심야에 대규모 회식을 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노인보건과장을 경질하는 등 회식에 참여한 22명을 징계했습니다.

또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국민의 믿음을 배신하는 꼴이 됐다"고 사과하고, 2개월동안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가 총리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우 죄송한 일"이라며 정부를 대표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부와 권력층이 위기 상황에서 해이해졌다는 징후로 인식돼 스가 정권 입장에서는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해 연말에는 스가 총리가 여당 주요 정치인들과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회식을 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에도 자민당 정치인이 심야에 유흥주점을 이용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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