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끼어들어" 보복 운전에 침까지 뱉고…30대 구속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기를 하거나 서행한다는 이유로 위협 운전이나 보복 운전을 하고, 피해 차량 운전자들을 폭행하기도 한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30대 운전자 A 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위협 운전이나 보복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 경찰에 첫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이뤄지던 중 다른 경찰서에도 해당 운전자에 대한 진정이나 제보 등이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추월을 해 급정지하거나, 해당 차량에 자신의 차량을 바짝 붙여 좌우로 밀어붙이며 위협 운전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여성 운전자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저속 운행을 하자 차를 가로막아 세운 뒤 하차해 피해 차량 문을 주먹으로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해당 여성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 차량 동승자를 향해서는 침을 뱉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자동차를 이용해 위협 운전한 것은 위험한 물건을 통해 협박한 것으로 보고 형법상 특수협박죄를 적용했습니다.

A 씨의 운전면허도 취소했습니다.

보복 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되면 운전면허가 100일간 정지되고 구속되면 면허가 취소됩니다.

경찰은 "상대 운전자의 사소한 선행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순간 격분해 발생하는 것으로 그로 인해 대형사고나 2차 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피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