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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사기 조심' 댓글에 협박하더니…"아들 팝니다" 보복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31일) 첫 소식은 무엇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칠레에서 예배를 단속하는 경찰에 몸을 던져서 항의한 개신교 목사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남성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잠시 뒤에 경찰차 뒤쪽을 등으로 들이받더니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 뒹굴기 시작합니다. 범퍼를 잡고 차량 밑으로 기어들어 가기도 하는데요, 얼핏 보험 사기를 연상케 하죠.

칠레, 교회 예배 단속하는 경찰에 자작극 항의 한 목사 논란

이 남성은 칠레 한 교회의 목사인데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위반하고 몰래 예배를 드리는 곳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자 이에 항의하면서 지금 같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영문을 알리 없는 일부 신도들이 경찰에 달려들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꼼짝없이 경찰이 누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완전범죄는 없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이웃 주민들이 여럿 나와 있었는데요, 주민들의 휴대전화에 목사의 엉성한 자작극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던 것입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방역수칙을 어긴 것도 모자라서 엉성한 자작극까지 벌였다면서 목사에게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앵커>

영상 보니까 정말 비난받을만하네요. 그런데 남미 지역이 코로나가 굉장히 상황이 안 좋잖아요. 칠레도 비슷하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칠레 같은 경우에는 지금 누적 확진자가 98만 명이 넘는 상태고요, 하루에 신규 확진자도 7천 명 넘게 나오고 있거든요. 심각한 상황에서 저런 행동을 하다 보니까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태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인데, 물건을 훔치려고 가정집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태국, 도둑질하러 숨어든 집에서 꿀잠 잔 강도

태국 북부 펫차분주의 한 가정집인데요, 이불까지 덮고 깊은 잠에 빠진 남성, 하지만 집주인이 아니고 도둑이었습니다.

남성은 물건을 훔치기 위해서 새벽 2시쯤 이 집에 침입했다고 하는데요, 막상 집 안을 뒤지다 보니까 졸음이 쏟아졌고 잠을 떨쳐내기 위해서 빈방에 들어가 에어컨을 틀고 찬 바람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졸음을 떨쳐내지 못하자 남성은 방에서 잠깐 눈을 붙인 뒤 맑은 정신으로 범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 그보다 먼저 집주인이 서늘한 기운에 잠을 깼는데요, 오래전 집을 떠난 딸의 방에서 찬바람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딸의 침대에서 이불을 걷어내자 깊은 잠에 빠진 도둑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심지어 이 집의 집주인은 경찰관이라서 곧바로 동료들에게 상황을 알렸고 도둑은 잠에서 덜 깬 멍한 상태로 집에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앵커>

정말 어처구니없다는 말이 정말 실감이 되는 그런 사례였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웃어서요.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올해 초에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아들, 딸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와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알고 보니 억대 사기범들의 허위 보복 글이었습니다.

아들, 딸 판다는 허위 글 올린 중고거래 사기범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아들과 딸을 판다고 적혀있는데 아이들의 사진은 물론 아버지 연락처도 쓰여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아버지인 A 씨는 앞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지게차가 싸게 올라온 것을 보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의 연락처를 확인해 보니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에 등록된 번호였습니다.

사기를 의심한 A 씨는 해당 게시물에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댓글을 달았는데요, 그때부터 판매자라는 사람의 협박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댓글과 전화 등으로 욕설을 일삼은 것은 물론 급기야 사진을 도용해 아이들을 판매한다는 글까지 올렸던 것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해당 글을 올린 25살 남성 등 일당 6명을 붙잡았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 글을 올려서 3억 2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피해를 당한 이유가 결국 내 연락처가 공유됐기 때문인 거잖아요. 그러면 중고 거래할 때 내 연락처를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것 좀 막기 위한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단은 현명한 중고 거래를 위해서는 직거래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그러고요. 안전결제시스템이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기에 대한 우려가 있잖아요.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캅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서 보시면 내가 거래하는 사람이 사기 경력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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