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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 아시아 최초로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

박신자, 아시아 최초로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
1967년 국제농구연맹 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였던 박신자 여사가 아시아 국적 최초로 FIBA 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됐습니다.

FIBA는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선수 9명과 지도자 3명이 2020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됐으며 선수로는 박신자 여사 외에 현재 미NBA 브루클린 네츠 사령탑인 스티브 내시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이 헌액된 것은 2007년 공로자 부문에 뽑힌 고(故) 윤덕주 여사 이후 이번 박신자 여사가 두 번째입니다.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아시아 국적자가 헌액된 건 이번 동시에 선정된 박신자 여사와 일본의 사코 겐이치가 처음입니다.

올해 80살인 박신자 여사는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에 선정되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맹활약했습니다.

또 1999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역시 아시아 최초로 헌액됐으며, 현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박 여사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을 해마다 개최하며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 여사는 최근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의 고모이기도 합니다.

2015년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며 종목을 망라한 국내 스포츠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인물입니다.

박신자컵이 처음 열린 2015년 대회장을 찾았을 때 박신자 여사는 "여자 대학팀이 많지 않고, 농구를 하려는 여성이 줄고 있어서 여자농구 저변이 부족하다"며 "1980년대에 내가 농구협회에 있을 때도 저변 확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박신자컵이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된다면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은 2007년부터 선수와 지도자, 심판, 공로자 부문으로 나눠 헌액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선수 부문에는 기존 64명에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9명을 더해 총 73명이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농구 명예의 전당은 FIBA 명예의 전당과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등이 있습니다.

박신자 여사는 이 가운데 FIBA 명예의 전당과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모두 선수 부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6월에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2020년 헌액 대상자는 원래 지난해 발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탓에 올해 발표됐습니다.

2021년 헌액 대상자는 4월 1일 발표 예정이며 2020년과 2021년 대상자들이 올해 6월 함께 헌액 행사를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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